나이키 스피드 캐이지 2 275㎜ 착용하여 한강 반포지구에서 체중 69㎏에 21.097㎞ 훈련, 소모 칼로리는 1508kcal
시간 1시간34분56초
페이스:4`29"/㎞
속도:13.33㎞/h
전날 초저녁에 잠이 들어 새벽이
깼다.
늘상 습관이 됐지만 시합 전 날에는 잠을 푹 자지 못 한다.
자면 아침에 못 일어날 것 같은 무의식의 불안감
때문이리라.
샤워를 하고 pace표를 손에 그리고 가방을 챙겨 출발한다.
집을 나서니 잠잠하던 비가 억수 같이 내리네.
이런 날 대회를
하다니...
도착하니 이미 선수들은 출발 선에 서 있고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다행이 시합복은 겉옷 안에 입고 가니 시간이 안 걸리는데, 자연의
부르심은 어찌하랴.
화장실 다녀오니 이미 출발 5분이 지났다.
후다닥 시계 start를 누르고 나도 출발.
출발과 동시에 초반부터 카보샷을 까먹는다.
오늘은 기록을 세우고 싶기에...
반달 코스가 바뀌어 거리 표시가 없다.
아니면 새로 표시를 했는데 내가 못 봤던지.
거리를 모르니 lap을 누를 필요도 없고
그냥 힘 닿는데까지 기계처럼 뛰기만 하면 되는 거다.
매일 퇴근 후 숙제를 하는 것처럼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쉽게 가자... 쉽게
가자...'
첫 5km 급수대 도착하니 예상보다 9분이 늦다.
조금 더 밀어야 겠다.
많이 늦은데...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나...
호흡이 아랫배 단전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계속 가슴에서 헐떡이며 심장만 쪼으고 있다.
오늘은 선수 중에 이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반환점까지 계속 밀며 왔다고 생각이 된다.
5분 늦게 출발해 많은 선수를 추월하고 여기까지 왔다.
이기고 싶던 사람을 드디어
만났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길.
여전히 폭우는 쏟아지고 옷과 신발은 많이 무겁다.
하지만 마라톤이란 원래 그렇다.
한계라고
느껴지는 순간.... 그 순간이 도전의 시작이다.
미치는 거지.
나머지 구간 포기 않고 달려 1시간 34분에 골인.
원래 계획이었던 30분에는 실패했지만,
이기고 싶던 사람도 이긴 동시에
개인최고 기록 8분 경신이다.
뭐... 나도 언젠간 sub-3 기록에 들어가겠지!!
오늘은 서울마라톤 클럽에서 기존의 헌 탑차를 버리고 새로 구입한 탑차의 안전운행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행사가 함께 진행되는 날이다.

떡과 과일, 돼지 머릿고기 등, 고사음식과 막걸리를 나눠주고 있다.
아... 가난한 직딩 자취생인 나는 집으로 조금만 싸 오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쪽팔려서 부탁을 못 했다... 제길!! ㅋ



여기는 지난 7월 새벽강변 대회에서 세상만사 포기하고 퍼져 누워있던 그 굴다리다.
오늘은 골인점 바로 앞이라 빠르게 뛰어 지나갔지!! ㅋㅋ

비가 와서 아이폰을 못 들고 뛰었고 따로 거리표시를 전혀 볼 수 없어 구간별 기록은 모르겠다.





















